Sign Up
Sign In
끊긴 전화 - 도종환
정화
http://www.redapple.co.kr/xe/free1/305
2005.02.01
23:40:15
241
끊긴 전화 - 도종환
전화벨이 울렸다 수화기를 들었다 말이
없었다 잠시 그렇게 있다 전화가 끊어졌다
누구였을까 깊은 밤 어둠 속에서 아직도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가 두근거리는 집게손가락으로
내 가장 가까운 곳까지 달려와
여보세요 여보세요 두드리다
한발짝을 더 나아가지 못하고 넘어서지 못하고
그냥 돌아선 그는 누구였을까
나도 그러했었다 나도 이 세상 그 어떤 곳을 향해
가까이 가려다 그만 돌아선 날이 있었다
망설이고 망설이다 항아리 깊은 곳에
비린것을 눌러담듯 가슴 캄캄한 곳에
저 혼자 삭아가도록 담아둔 수많은 밤이 있었다
그는 조금도 눈치채지 못한 채 나 혼자만 서성거리다
귀뚜라미 소리 같은 것을 허공에 던지다
단 한마디 전하지 못하고 돌아선 날들이 많았다
이 세상 많은 이들도 그럴 것이다
평생 저 혼자 기억의 수첩에 썼다 지운
저리디저린 것들이 있을 것이다
두 눈을 감듯 떠오르는 얼굴을 내리닫고
침을 삼키듯 목끝까지 올라온 그리움을 삼키고
입술 밖을 몇번인가 서성이다 차마 하지 못하고
되가져간 깨알같은 말들이 있을 것이다
한발짝을 더 나아가지 못하고 넘어서지 못하고..
STYLE="position:absolute;left:520;top:250;" ID="chara4">
STYLE="position:absolute;left:800;top:290;" ID="chara5">
anghanda-malhalgga_kimdongyrul.asf" loop=1>BORDER=0 NAME="chara17" STYLE="position:absolute;left:680;top:590;" ID="chara17">
I want to
List
Update
Delete
Trackback URL : http://www.redapple.co.kr/xe/free1/305/f74/trackback
No.
Subject
Author
Date
233
▶ 여기는 인천국제공항!!
신혼부부 정화랑 규석
Feb 01, 2005
232
도대체 어디 있어? 여기저기 찾아봐도 없네...
귀여운 분당댁
Feb 01, 2005
231
redapple 에서 내가 좋아하는 메뉴는?
정화
Feb 01, 2005
230
닭살부부에게...
귀여운분당댁
Feb 01, 2005
229
지란지교를 꿈꾸며...
정화
Feb 01, 2005
끊긴 전화 - 도종환
정화
Feb 01, 2005
227
첫 전시회!
규서기
Feb 01, 2005
226
올겨울 보드에 도전!
규서기
Feb 01, 2005
225
올겨울 보드에 도전!
정화
Feb 01, 2005
224
첫 전시회!
정화
Feb 01, 2005
223
찌뿌둥한 날씨.
정화
Feb 01, 2005
222
혼자 준비한 집들이
정화
Feb 01, 2005
221
병유니가 왔네요
규서기
Feb 01, 2005
220
잼나는 겜....
귀여운분당댁
Feb 01, 2005
219
♣잼나는 게임 --영주를 위해♣
하와
Feb 01, 2005
List
Write
First Page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Last Page
Subject+Content
Subject
Content
Comment
User Name
Nick Name
User ID
Tag
Search
Canc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