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3월 9일에 우리집 최고 디카 istDS 를 넘겼다

작년 12월11일에 처음 만질때의 기분이 새롭다.
디카라고 보기에는 너무 멋진 셧터소리에 흠뻑 빠져들고,
앞에 번들렌즈와 후드를 달면 뽀다구 죽여주고...
그 비싼 W-호텔 커피숍에서 아가씨한테 "사진한장 부탁할께요"
그리고 카메라 줄때도 손이..뿌듯..."어머...무척좋은 카메라인것 같아요..."
^__________^;;; 당근...

좀더...많은 지식이 필요해서
책도 2권샀었다.
"초보...어쩌구..." 입문서로 딱인 좋은책이었다.
1주일에 완독.
"사진학강의" 사진학과 대학교재로 사용되는 중급책.
보름에 완독.
주위에서 이런저런 얘기도 많이 들었다.
"사진박사 돼겠네..." (형)
"조만간 상구를 능가하겠네 ..." (성택)
기타...등등....

책을 읽다보니
우리집 옛날 필름카메라가 그리워졌다.
PENTAX 스포메틱 (1960년대 중반~ 1970년대 중반)
이 당시에 세계 최고의 판매고를 올린 카메라...
우리집에는 80년대 중반쯤해서 입고.
그때는 너무 어려워서 좋은건지도 몰랐다.
요즘은 중고로 10만원 정도면 바디 + 렌즈를 구매할수 있지만...
갑자기 이놈이 땡겨서
형하고 흥정을 했다.
우리집 더 좋은 AF 바디 MZ-5 와 교환 조건.
MZ-5 바디 + 표준줌 = 15만-20만원 정도...
교환당일날 아산에서 형수가 배신을 땡겼다.
정들어서 안된단다... -.-;;;
(나도 한두번 만졌지만 정들어서..달라는건데)
할수없이...가장 비슷하면서 더 좋은 놈으로 알아봤다.
그놈과 가장 비슷하게 생기고,
1975년부터 나온 KX 라는 놈을 잡았다.(렌즈포함 중고가 17만원)
조금은 비쌌지만 정말 흔하지 않은 놈이다.
특히 K형렌즈라는 표준렌즈는... 요즘도 비싼 카메라쓰는 사람들이
수집용으로 팔라고 쪽지(펜탁스클럽)를 보낸다.

늘상 내 가방에는 그 수동필름 카메라가 있었다.
찍지도 않는다. 거의 꺼내지도 않는다.
그래도 2-3일에 한번쯤은 집에서 꺼내서
뽁뽁이로 먼지 털고, 솔로 먼지 털고...

중고 카메라와 렌즈를 몇번 사고 , 팔면서
다른 사람들은 istDS 를 가방에 넣고 댕기면서 자주 사용하는걸 알았다.
난 아깝기도 했지만... 시간이 없어서...집에서만 찍고...
아마...구정에...거의 처음으로 햇볓을 봤으리라...근...2달만에...

istDS 이놈이 우리집에서 한일은...
정화 음식 만든거 찍는일이...90 % 정도였다.
집안에서 찍을려니...렌즈가 어두웠다...
밝은렌즈가 필요하다...아니면 스트로보가 필요하다...
둘중의 하나를 택해야하는데...
스트로보가 그나마 조금 쌌다...
5만원 - 25만원.

그러나... 팔아야했다...
혹시하는 맘에 인터넷 동호회 장터에 올렸고,
2번의 연락은 있었지만...
둘다 불발...속으로 내심 안심을 했지만..
어이없게 3일이 지나서 또 연락이 왔다.
고민...고민...
팔겠다고했다.

3월8일 저녁에 정화가 조금 늦게 들어온다고 해서,
집에서 혼자...포장을 했다.
나머지 부속품들이 그대로다...지문도 거의 묻지 않을정도였다.
마치...딸 시집보내기 전날의 기분이랄까...(오버했다... -.-)
혼자서 맥주도 2캔이나 먹었다...

담에 ...조금더 여유되면 다시  도전해 보리라...

근데... 니콘이나 캐논은 싫다...
넘 많다...흔하다...
좋은거 ??? 다 똑같다...내손에 있는놈이 젤 좋은놈이다...

하이엔드
LUMIX FZ10,FZ20 도 땡기고,
형꺼 후지 602Z 도 무척땡기고,
후지 S7000 땡기고,
미놀타 A1 땡기고,
코닥 DX7590 도...땡기네...


~~~ 희안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