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 얼마만에 보는 낭군인가!!!

그를 만나러 가는 발걸음이 가볍기만 하다.
똥꼬는 한없이 무겁다...^^;;;;;
치질수술이 잘못된 건 아닌지 순간 불길한 예감이... 웁쓰...

애!!벨!!라!!!

그리웠다. 애벨라!!
그가 초췌한 모습으로 날 기다린다.
어떻게 된 일이냐 물었다.
그가 웃는다.
그동안 어디 아팠냐 물었다.
당신이 보고 싶어 하루라도 잠을 잘 수가 없었다 한다.
느끼하다.
혹시... 밤새.. 딸딸이를 치느라.. 웁쓰...

그와 교외로 나갔다.
똥꼬가 아프다.
눈물이 난다.
그가 왜 우느냐 묻는다.
그대가 너무 그리웠다며 기뻐서 운다했다.
바른생활 사나이인 그가 시속 130km를 넘긴다.
오에!! 달려달려!! 오빠 달려...
번쩍... 헉.. 카메라다.
그도 당황한다.

"에이 띠발.."

헉..
그가 쳐다본다.

"아이 발이야... 신발을 너무 딱 맞는걸 신었더니.."

"아아~"

십년감수다.
나도 모르게 튀어나오는 정감있는 말들... 띠발..
앞으로는 조심 또 조심해야겠다.
머지않아 나의 본색이 들통날지도 모른다.

그가 매콤한 낚지 볶음이 먹고 싶다한다.
그가 먹고싶다는데....
그러나... 핏똥을 쌀 생각을 하니....
그가 싫으면 다른걸 먹자한다.
다음에 낚지볶음을 먹고 오늘은 다른걸 먹자했다.
그가 알았다 한다.
말도 참 잘듣는다.
전생에 나의 꼬붕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조의금은 잘 전달했다 말했다.
그대의 세심한 배려에 모두들 감동한 듯 하다 했다.
그가 웃는다.
치질 수술비에 탕진한 걸 알면 그는 어떤 표정을 지을까? 양껏 즐겁다.

조용한 찻집... 조용한 클래식 음악..
졸린다.
그가 나의 눈을 지그시 쳐다본다.
스~읍.. 얼른 침을 닦았다.
클래식을 좋아하느냐 묻는다.
클래식에 대한 지식은 없지만 듣는건 좋아한다 했다.
그가 나에게 고상하다 한다.
치질에게 고상하다 하다니 아무래도 그의 눈에 콩깍지가 씐게 분명하다.

집앞에 도착했다.
그가 내린다.
문을 열어준다.
영화를 정말 열심히 봤나보다.
한번도 잊지 않고 문을 열어준다.
들어가려는 나를 끌어당겨 뽀사지도록 안아준다.

"아~앗..."

똥꼬에 강렬한 울림이....
그가 깜짝 놀랜다..
미안하다 한다.
아씨... 똥꼬만 아니었어도...
박력있는 그가 좋다했다.
더욱더 세게 끌어안는다.
아씨... 똥꼬 터질라...
그래도 좋았다.
얼마만에 느껴보는 남자 품이던가... 양껏 기쁘다.
그가 나의 입술을 더듬는다.
아! 수줍다.
촉촉하고 달콤한 그의 입술...
그가 입술을 떼는 순간..
침이 쥘..쥘... 아씨 디라..
언넝 꿀꺽 빨아 먹었다.
그도 민망한가 보다.
고개를 돌리고 입술을 닦는다.
얼른 뛰어서 집으로 들어갔다.
아씨.. 똥꼬가 흔들려 아프다.
띠리리 띠띠 띠띠띠(애국감미다..^^;;;;)

"여보세요"

수줍은 척 전화를 받았다.
너무너무 기쁘다한다.
계속 부끄러운척 앙탈을 부렸다.
그가 나에게 '귀여운 천사'라 한다.
느끼하다.. 그러나.. 양껏 좋다.
수줍은 척 또 앙탈을 부렸다.
'귀여운 천사 잘자'라 한다.
그대도요...........
치질이 대수더냐!!! 그가 있는데...
그러나 치질수술은 두 번다시 하고 싶지 않다.

출근을 했다.
김부장이 몸은 괜찮냐 물으며 똥꼬를 힐끔 쳐다본다.

"왜 그러세요? 성히롱이에요"

"왜 그래? 걱정돼서 그런거지.."

"근데 왜 엉덩이를 쳐다보세요. 정말..."

순간 목소리가 높아졌다.
김부장이 미안하다며 사태를 수습하려 한다.
여직원들이 김부장을 아려본다.
개쉑... 시원하다.
민망해하는 김부장을 뒤로한채 맛사지샵으로 갔다.
일주일동안 관리를 안했던 탓에 피부들이 볼만하다.
지난번 그뇬이다.
나를 보더니 반갑에 인사한다.
쯧쯧쯧...
돈맛은 알아가지고..
미리 오천원을 허리춤에 찔러 주었다.
석고팩을 공짜로 해준다한다.
오잉... 얼굴이 작아진다는 석고팩...!!!
아붕!!!!!!
얼굴이 정말 작아진 것 같다.
기분이 하늘을 날아갈 것 같다.
기분만.... 똥꼬 때문에 하늘은 못 날을 것이다. 쩌~업....

김부장의 초췌한 모습이 보인다.
아무래도 여직원들에게 호되게 당한 모양이다.
김부장 앞을 거칠게 지나갔다.
김부장이 힐끔 거린다.
고객를 푹 숙인다.
고개숙인 남자여.. 그대는 김.부.장!!!
꼭 생긴건 최주봉같이 생겨가지고는....
그에게서 전화가 왔다.
바쁘냐 묻는다.
열심히 일하고 있지만 그대와 통화할 시간은 있다했다.
먹고 있던 초코파이를 쓰레기통에 버렸다.
아씨... 아깝다..
그가 잠깐 내려오라한다.
후다다닥...
건물이 울린다.
그가 빨간 장미꽃 한다발을 들고 있다.
꽃에 가려 사람이 잘 안보인다. X만 하다...
왠 꽃이냐 물었다.
첫키스한 기념이라한다.
고개를 돌려 얼굴에 힘을 주었다.
고개를 돌렸다.
그가 붉어진 나의 얼굴을 보니 더욱더 사랑스럽다한다.
아붕!!!!!
그리고 반지를 내민다.
오예!!!!
이거 팔면 양주 한병이다... 허겨걱...
커플링이라한다.
사이즈는 대충 맞췄다한다.
잘 안들어간다.
아씨.. 힘주어 집어넣었다.
살이 삐져나온다.
민망하다.
그가 딱 맞는다며 굉장히 좋아한다.

'니 눈에는 이게 딱맞냐? 살 터지는거 안보이냐?'

그가 얼굴봤으니 됐다며 퇴근후에 보자한다.
그가 돌아가는 걸 보고 급히 금방으로 달려갔다.

"아저씨 이것좀 빼주세요."

아저씨가 손을 보더니 놀랜다.
마치 돼지손가락에 금반지를 끼워놓은 것 마냥 꼴이 가관이다.
겨우 빠졌다.
반지를 2호만 늘려달라 했다.
오늘중으로는 힘들다 한다.
어떠한 일이 있어도 오늘 꼭 돼야한다 했다.
아저씨에게 윙크를 했다.
아저씨가 고개를 돌린다.
써..글..넘..
알았다 한다. 퇴근무렵 찾으러 오라 한다.
휴... 다행이다.

꽃을 들고 사무실에 등장하는 나를 보며 휘파람을 분다.
얼굴이 빨개진다.
그들이 나를 부러운 눈빛으로 쳐다본다.
김부장이 '그놈도 인생 다 끝났다'한다.
김부장을 아려봤다.
슬쩍 자리를 피한다.
언젠가 꼭 손을 한번 봐줘야겠다.
여직원들이 나를 빙 둘러싼다.

'반지도 선물했는데 너무 커서 금방에 맡겼어'

침튀기며 말을 하는 나를 그녀들이 마냥 부러운 눈빛으로 쳐다본다.
오냐 오냐!!! 양껏 부러워해라...
'근데 언니! 언니손에 크면 얼마나 큰거에요? 막내 김양이 말한다.
순간 얼굴이 굳어진다.
막내 김양의 얼굴이 빨개진다.
'조심해'라고 눈빛을 보냈다.
김양이 얼굴을 감싸고 화장실로 뛰어간다.
조깐한 것이... 카~악....
어떤 사람이냐며 자꾸 묻는다.

"그냥 좋은 사람..."

부럽다며 꽃을 한송이씩 달라고 한다.
오냐... 이것 못 주랴... 금도 있는데...
사무실이 온통 꽃밭이다...
캬캬캬^^
마냥 행복하기만 하다. ..
.


다음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