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그랬다.
어제는 1년 6개월만에 두문불출하구 소식두절한
싸가지 없는 연아를 만났다.

회사 다니면서 내가 무지 좋아 했던 연아.
과는 달랐지만. 학교도 같은 학번으로 다닌 연아.
그냥 아무 생각없이 전화했는데.
그녀석이 서울에 아예 집싸들구 올라왔단다...

연아는 내게 두번 찍혔다.
회사 다니던 어느날 갑자기.
회사를 그만 둔다구 심각하게 말한적이 있었다.
그때는 그 말이 무지 하게 슬펐구 서운했다.
그땐 아직 난 순수했나보다.
내가 너무 슬퍼하닌깐... 그때서야 하는말.
나 그만두는게 아니라 서울역으로 근무처를 이동해...
우쒸....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히는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난 참 너무 순진했던것 같다..

그리구,
그다음은 어느날인가 전화햇더니 서울이 아니란다.
주소도 안가르쳐주고 전화 번호두 안 알려주구
서울에 언제 올지 모른단다....
가끔 전화두 안받는다(핸드폰)
서울에 오면 연락한다던게 언제인지... 연락두 없다.
우쒸....

어제 종로 어느 삼겹살집에서.
소주 한병에 삼겹살을 먹으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다.
너무 오랫만에 보는건데...
딱히 변한게 없다.

어제 집에 돌아오는 길은 바랍이 시원했다.